낙엽이 흩날리고, 하얀 눈이 조용히 쌓이며, 다시 녹아 내리는 시간 속에서 소녀는 문득 뒤를 돌아보았습니다. 그 순간, 늘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이 서 있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. 계절이 바뀌어도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숲처럼, 저희도 오랜 기다림과 헤어짐을 지나 주님 안에서 서로에게 허락하신 동반자를 찾아 나아왔습니다. 이제는 서로에게 나무 한 그루가 아닌, 그늘이 되어 바람을 막아주고, 햇살을 함께 나누는 큰 숲이 되어가려 합니다. 그 숲의 첫 문을 여는 날,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.